제작팀에서 “최종 대본이 어떤 파일인가요?”라는 질문이 반복된다면 개인의 정리 습관보다 배포 규칙을 먼저 봐야 합니다. 메신저,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에 수정본이 흩어지면 파일명에 ‘최종’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혼선을 막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수정했고, 무엇이 달라졌으며, 어느 버전을 기준으로 촬영하는지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파일명은 상태가 아니라 식별 정보를 담는다
최종_진짜최종_수정본.pdf 같은 이름은 작성자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파일명에는 시간이 지나도 해석할 수 있는 정보를 일정한 순서로 넣으세요.
권장 형식
[프로젝트]_[회차]_[문서종류]_[버전]_[날짜-시간]
PROJECTA_EP03_SCRIPT_v07_20260725-2130.pdf
- 프로젝트·회차: 다른 작품이나 회차와 섞이지 않게 합니다.
- 문서 종류: 대본, 콘티, 촬영 대본 등 용도를 구분합니다.
- 버전: 숫자를 올려 이전 파일과 순서를 비교할 수 있게 합니다.
- 날짜·시간: 같은 날 여러 번 수정될 때 배포 순서를 확인합니다.
‘최종’은 파일명 대신 승인 상태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의 최종본이 내일 수정되더라도 버전 기록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정 내용은 파일과 별도로 요약한다
새 파일만 보내면 수신자는 처음부터 다시 비교해야 합니다. 배포 메시지나 변경 기록에는 다음 네 가지를 함께 남기세요.
- 변경된 씬 번호
- 한 줄 변경 요약
- 영향받는 부서 또는 출연자
- 적용 시점과 승인자
예를 들어 “S#18 장소 변경, 미술·조명·차량 동선 재확인 필요, v07부터 적용, 연출 승인”처럼 적으면 각 부서가 자신에게 필요한 행동을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초안·검토·승인·배포를 구분한다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촬영 기준으로 승인됐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문서 상태를 네 단계로 나누면 검토 중인 수정본이 현장에 먼저 전달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상태 | 의미 | 사용 범위 |
|---|---|---|
| 초안 | 작성 중이며 내용이 바뀔 수 있음 | 작성자·내부 협의 |
| 검토 | 관계자가 변경 내용을 확인 중 | 검토 대상자 |
| 승인 | 책임자가 기준 문서로 확정 | 배포 준비 |
| 배포 | 현장에서 사용할 공식 버전 | 필요한 전체 구성원 |
공식 배포 채널을 하나로 정한다
공유 드라이브가 기준인지, 메신저의 마지막 파일이 기준인지 불분명하면 동일한 혼선이 반복됩니다. 공식 파일을 찾는 위치는 하나여야 합니다. 메신저는 변경 알림에 사용하되, 기준 문서는 항상 같은 프로젝트 공간에서 확인하게 하세요.
부서별로 필요한 정보가 다르더라도 기준 버전은 같아야 합니다. 접근 권한은 나눌 수 있지만 원본 버전 번호와 변경 기록은 하나의 흐름으로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전 버전은 삭제하지 말고 ‘사용 중지’를 표시한다
이전 파일을 삭제하면 변경 이유를 되짚기 어렵고, 이미 내려받은 파일까지 회수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전 버전에는 사용 중지 상태를 표시하고 최신 버전으로 가는 링크를 남기세요. 현장에서 잘못된 파일을 발견했을 때 어느 버전으로 바꿔야 하는지 즉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버전 관리의 목표는 파일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Ready-Action은 대본과 콘티, 일정, 현장 기록이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 이어지는 방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준비 단계와 현장 단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라이브 데모에서 살펴보세요.